6일은 52회 현충일이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넋을 기리며 조기를 다는 날이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행여 빨간 글씨는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노는 날쯤으로 생각하고 천렵이나 가고 그럭저럭 하루를 보내고 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글을 쓴다. 천렵을 가든 야유회를 가든 시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집 나서기 전에 귀여운 자녀들과 조기를 게양하며 현충일에 대하여 설명도 해주고 스스로도 오늘날 같이 좋은 세상에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순국선열들의 덕인 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보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는 높은 곳에 한 번 달아 놓으면 365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찢어져서 흉물스럽게 매달려 있는 국기를 보면 정말 한심스럽다. 경기회복도 좋고 자치경찰제 도입도, 웰빙도 좋고 모두가 중요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6월6일)이 제일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이 날만은 우리 모두 조기를 다는 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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