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굶는 아동 없게 한다더니…”

보건복지부가 최근 방학 중 아동 급식관리에 만전을 기해 굶는 어린이가 없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보완하겠다고 했으나 예천군의 경우 예산 지원이 늦어져 방학을 한지 열흘이 지나도록 결식아동들에 대한 급식비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방학 중 급식 아동 대상자를 대폭 늘리고 아동급식의 부실 방지를 위해 급식비를 인상하고, 전담 인력도 확대해 방학 중 굶는 아동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예천군의 경우 지난해 연말 대부분의 초, 중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으나 중앙부처의 급식비 지원이 늦어져 열흘이 훨씬 지나도록 아동들이 급식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천군에는 현재 12개 읍면에 283명의 급식지원 대상 초, 중학생이 선정돼 있으며 미취학 아동도 15명이나 있는데 정부의 늑장 예산집행으로 아동들이 배고픈 겨울방학을 보내며 행정당국의 예산지원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예천군은 예천읍을 제외한 상, 하리면과 보문면 등 일부 면단위 오지마을의 경우 아동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마땅한 식당조차 없어 사회복지담당 직원들이 일주일이나 열흘치 부식을 직접사서 배달하는 방법으로 아동급식을 지원하고 있어 대도시에 비해 늑장지원으로 인한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더욱 큰 형편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급식지원대상 아동들이라도 당장에 끼니를 거를 정도로 생활이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며 “조만간 예산이 내려오면 곧바로 부식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