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7시에 예천문화회관에서는 무료영화 상영이있다.
제목은 중천이다
<중천>의 상상력은 ‘사람은 죽어서 과연 어떤 공간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아무도 가보지 못했지만 누구나 한번쯤 그려봤을 공간이기에 특별한 고민이 필요했다. 제작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관객들에게 익숙한 ‘49재 四十九齋’, 다른 말로 ‘칠칠재 七七齋’라고도 하는 불교의 개념에서 착안, 영혼들이 7일씩 7단계의 공간을 거쳐 이승의 기억을 정리하고 환생을 준비하는 판타지 공간 ‘중천’의 기본 컨셉을 정하였다. 이후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공간 컨셉을 위한 미술팀을 따로 구성, 새로운 아시아적 상상력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간 컨셉에 대해서만 장장 2년이 넘게 고민한 결과, 영혼들이 이승에서 지은 죄의 냄새를 씻기 위해 7일간 몸을 담그는 ‘탄취탕’, 가장 잘못한 일 한 가지를 떠올려야만 문을 통과하여 들어갈 수 있는 ‘참선의 마을’과 도화잎을 태우는 거대한 향로가 있어 영혼들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도화 향기를 중천 전역에 퍼뜨리는 ‘참선관’, 이승에서의 삶을 그리워하는 영혼들이 천인들 몰래 이승의 시장과 똑같이 형형색색의 등불로 화려하게 만들어놓은 ‘이승의 거리’ 등 현실 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참신한 상상력의 판타지 공간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제 아시아적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중천’을 통해 죽음 이후의 49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