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묏골에서]이웃 잘 되는 꼴 못본다(?)

예천군이 대형 유통업체 및 할인점 등의 공세에 밀려 고사 위기에 있는 재래시장과 상설시장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간의 대립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은 예천읍 상설시장 현대화 사업에 이어 지난 10월 초부터 상설시장 맞은편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설시장 맞은편에 길이 78m 폭 6~8m의 시장도로 비가림 시설과 토목공사를 병행한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예천군 상설시장 번영회측은 상설시장 맞은편 재래시장의 환경이 개선될 경우 상설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빼앗겨 장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예천군에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번영회측은 “군이 말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부르짖으며 경쟁을 하고 있는 시장 맞은편 상가에 비가림 시설공사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상설시장의 장사를 망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예천군과 대다수 주민들은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인데 상설시장 번영회측이 반대를 하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 2004년 14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예천읍 동본리 상설시장에 아케이트 설치 및 입간판을 정비했다.